그저께 저녁부터 어제 낮까지 중부 지방에도 반가운

비가 내렸읍니다. 어떻게 마른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는지도 참 신비롭지만,,

 

소낙비는 아니지만 밤새 또록또록 내리는 빗소리가

무척 정겨웠읍니다.

 

그런데 어제 밤,,근처에서 개구리 소리가 나기 시작

합니다. 사이 사이에 맹꽁이 소리가 굵은 톤으로 우렁차

게 울려 퍼집니다.

 

그동안 일절 개구리 소리가 없어,,아! 개구리가 울게

조그만 연못이라도 하나 만들면 좋겠다..했는데^

비가 많이도 아닌 약간 왔는데,,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게 개구리 소리가 들리지 않읍니까?

 

"까짓 개구리 소리가 뭔 대수라고,,그러쇼~ 개구리 소리

듣는다고 밥이 나옵니까? 떡이 생깁니까?"

 

그런데 개구리는 밤에 많이 웁니다. 조용한 동네에

이 개구리 소리가 여간 소란하지 않군요^ 그런데,,개구리

소리가 자동차 소음에 비할바는 아니겠죠. 만일 개구리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 하시는 분은 바닷가 파도소리

에도 잠을 못 잘게 분명합니다.

 

개구리 소리가 들린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도대체 어디서

있다가 비가 내리니 나타나 울어 대는가 입니다. 우리의 산야

에 알게 모르게 살던 개구리가 비가 내리니 울어댄다..?

그럼 개구리가 비를 좋아한다? 아니면 물을 좋아한다..

 

다시 말하면 개구리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이땅에 물이 충만

하다는 증거요 가물지 않다는 의미라고 볼 수도 있겠읍니다.

 

벼가 한창 커가는 들판에 밤에 한번 나가 보시길 바랍니다.

그 야단스럽게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를 한참을 들어 보신다

면 어떤 느낌이 드실지..

 

혹시 마음이 우울하신 분,,화가 나시는 분,,뭔가 욕구불만에

가슴이 답답하신 분,,외로운 분,,이런 분들은 한번 들판에

나가 밤 개구리 소리를 오래도록 들어보실것을 강력 추천

드립니다.

 

혹시 개구리 소리에,, 인생이 뭔지,,사는게 뭔지,,세상이

뭔지,, 자연이 뭔지,,아득한 기억 저편으로 내가 빨려들

어가는 그런 체험을 하신다면,,분명 뭔가가 달라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두 가까운 시일내에 함 가봐야지요. 가서,

마치 어릴적 빨래 방망이를 두드리던 소리와

흡사한 개구리들의 합창을 함 들어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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