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Hymn (숲의 찬가)
 
금년 6월은 비가 안온다. 5월 말부터 무덥기만했지..좀체 비가
내리질 않는다. 논에 벼는 물론이지만 밭 작물은 비가 안 오면
도무지 어찌해볼 엄두가 안나는 것인데,,
 
허긴 몇십년 전 내가 시골살때,,밭농사를 지을때도 비가 안 오는
때가 많았다. 고구마 밭에 물 주전자로 골을 파고 물을 퍼다 나르기
도했다. 논에 물이 마를때의 바싹 타들어가던 그 마음은 또 오죽
했었나?
 
암튼,,농작물 크는걸 자주 볼수없는 도시인들은 6월엔 무슨 작물
이 자라는지,,꽃이 피는지 알 길이 없을 것이다. 그거 안다고 뭐
가 달라질것두 물론 없지만,,그래도, 내입에 야채가,과일이 어떻게
해서 들어가게 되는지를 알고는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
 

호박꽃이다

 

벌들이 그래도 많이 드나드는 정겨운 꽃이다. 꿀이 많다는 얘기지.

꽃화분도 풍부하고,,논두렁 밭두렁에 그저 아무렇게나 심겨져

자라던 호박^

 

 

오이가 예전보다 좀 작아진 느낌,,물론 참외와는 전혀

다른 품종이지만 예전 시골서는 그리 대우받지 못하던

작물이다.

 

오이꽃은 참 순하게 생겼다. 색감도 매우 부드럽다.

오미맛 이란게 워낙 그렇지 않은가? 짱아찌, 매국,채를

썰어 나물처럼 무쳐 먹는다.평온한 맛이 주특기다.

 

한창 익어가는 토마토,,7월은 돼야 먹을수 있을거라고

 

열매에 비해 꽃은 매우 작은게 토마토 꽃이다. 꽃은 작은데

비해 그 열매가 장대한것이 수박과 배다. 꽃만 크지 열매가 아주 작은

녀석도 있다. 사람에 비유하는게 적절한지는 모르겠다.

 

도라지 꽃은 참 단아하다. 꽃잎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지도

않는다. 도톰하기 때문이다.

 

도라지 밭이다. 아직 대대적으로 피질 않았다

 

고추꽃이다. 작고 앙증맞다

 

풍성함이 느껴지는 오이와 토마토를 함께 기르는 하우스

 

싱싱함이 듬뿍 느껴지는 적상치와,,잎을 따니 하얀 진액이

뚝뚝 배어나왔다.

 

메꽃이라 불리는 소박한 꽃이다. 그저 들판,,개울가에

피어나는 청초한 꽃^

 

산속에 자리잡은 농장 전경

 

언제나 땅을 보고 피는 가지꽃

 

조그만 나무에 달려있는 블루베리

 

농장 한가운데 크게 자란 뽕나무..엄청큰 뽕 인데^

 

싱싱하게 자란 오이,,오이의 향이 제대로 살아 있었다.

 

내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을 노래한 이육사 시인이

있었지만,, 이미 6월만해도 이렇게 많은 작물들이 소리없이

익어간다.

 

어릴적부터 보아왔던 이 작물들,,꽃,, 이들을 키워내는 땅^

 

저기서 딴 상추와 고추와 오이로 한끼 식사를 멋지게 해결한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이 땅에서 방금

캐낸 싱싱한 작물은 최고의 보양식이다.

 

잠깐 아침에 본 것들인데 꽤 종류도 많고 풍성하다.

이것이 이땅의 6월의 꽃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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