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약사회는 초기에 뭔가 독특한 특성을 갖는 단체인양 세상에 비쳐졌읍니다.

그냥 약사 그러면 너무 평범하고 여약사 하면 뭔가 여자로서는 괜찮은 직업이다,

그런 의미가 풍겼고 여약사회 하면 조금은 이 사회에서 성골 대접을 받는 분위기가

있었던 겁니다.

 

사실 좀 신선한 느낌을 준 것도 있었지요.

그건 여의사회,여전도회, 여성 기업인회, 등등이 생겨난 것과 같은 의미이고

그외 여농민회,여 리사회, 여공인중개사회, 여교수회, 또 최근엔 여검사회,

여판사회 등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짐작되는 바 남자 미용사회가 예전엔 희소성을

앞세워 생겨 났었고 반면 여자 미용사회 란게 있었을까? 의문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숫자적으로 미용사는 압도적으로 여성이 많은 현실이니까요. 뭐가 됏건 약사회는

여약사회란 걸 만들고 앞세워서 약사의 이미지 강화에 활용한 것이 사실입니다.

여약사라는 특수한 느낌의 이미지는 그냥 약사라고하는 보편적 가치와는 조금

다르게 국민들에게 먹혀 들었기 때문입니다.

 

헌데 세월이 흘러 선거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점차 증대해지자 정치 세력들과 여

약사회의 리더들이 접점을 찾기 시작했읍니다. 서로 주고받는 게임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여 약사회는 정치인들의 선전장으로 활용하고 여약사 리더들을 한

두명씩 정치 무대로 올려주는 거지요. 이것이 최근에 아주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

들여 집니다.

 

이제 인보사업 같은건 생색내기 수준에서 적당히 치러지게 되고 정치에 눈을

뜬 리더들은 그쪽으로 진출할 기회를 최대한 잡는데 여념이 없게 됩니다.

전국 여약사대회의 프로그램이 천편 일률적인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읍니다.

모양은 내야되고 목적은 다른데 있으니 더 이상 진전할 수 없는 숙명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여약사나 남약사나 정말 세상에서 무얼 해야하는지 그 좌표를 잘 설정 하기가

만만치 않은 세상입니다. 약사가 세상을 바꾸는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변화는 커녕 당면 과제도 추스리기 힘든 피로가 극에 달한 현재의

약사 약사회 아닙니까? 쥐꼬리만한 여약사회의 기득권 등을 논할것도 없구 노력에

따른 충분한 보수가 부여되지 못하는 한,약사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고 피동적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약사의 문제는 어제두 오늘두 내일두 매번 닥치는 거이고 세상이 보는 약사의

능력이나 역활도 이미 정해진 것입니다. 조금 나아 지느냐, 덜 나아 지느냐, 그걸로

티각태각 해봐야 십보 십오보 입니다.

분업 이후 약사가 의사와 병원의 종속 변수로 남게된 결과 전문인의 자유도란

전무한 운명적 굴레를 벗어나기 힘든 구조가 되고 말았지요. 이미 그 길을 택했으니

이젠 어망에 걸린 고기나 다름없읍니다.

 

뭐, 약사가 택하고 말고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연의 수순 이었다고 다들 얘기는

하고 있읍니다만, 인보사업을 좀 더 하고 정치로 좀더 나가도 큰 틀은 변하지

않읍니다. 약사 대통령이 나와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70%가 넘는 여약사~이젠 그들의 비중이 높은게 약사의 미래에 큰 힘이 되긴

어려울거란 생각이 듭니다.

 

과거 뭔가 독특한 부류로 여겨 지던 여약사. 이젠 그들이 약사의 주류로 숫적

우위를 점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약사의 힘은 결과적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지

않던가요? 정치권의 생색 내기용의 여약사 활용으로 약사가 이 사회에 어떤

변화와 영향력을 기대하겠읍니까?

 

어찌 여약사회가 정치에 이용만 당한다고 꼭 단정할 수가 있느냐? 고 항변할

수도 있읍니다. 개인적 시각차가 많은 부분일테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오늘날

약사의 위상 추락이 주류로 등장한 여약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얘기는 결코

아닙니다.

 

그건 좀더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제 여약사회는 책임을 더

크게 느껴야할 시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젠 독특한 아이덴티티가 풍기는

집단이 아니고 약사의 주류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여약사회를 따로 만들어 거창한 대회를 할 이유가 과연 있을까요?

이미 약사의 숫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여약사들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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