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하늘
 
언제나 제주 여행은 이렇게 비행기로부터 시작된다.
오늘도 운좋게 흰뭉게 구름을 볼수가 있다. 땅밑은 흐릿한
구름날씨지만,,이렇게 창공은 밝게 빛나는 구름 언덕이다^
 
일요일 첫날 아침을 뭘 먹지? 생각을 많이 했지만,,
실상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 그리 많지 않다. 그냥 편하게
늘상가는 유리네 식당으로 간다. 성게 미역국..이거면 충분하지
않나? 조식으로 말이다.
 
 
근데 이날 날은 완전 흐리고 바람은 무쟈게 분다. 이런날
어딜 간단 말인가? 고심끝에 실내로^^ 제주 박물관을 찾았다.
그간 여러번 제주를 왔지만 박물관을 갈 생각은 꿈에도 한적이
없다.
 
 
멋진 글자에 끌려 ...햐^ 정말 달필이다! 어쩜 저리 멋지게
글을 쓸까?
 
그게 이런 내용이라는데^*
 
조선시대 관리의 의복,,,가슴에 학이 있는건 문과..
한마리는 3품? 두마리는 더 높은 직급,, 청색보다 윗급은
황색,, 뭐 이런 내용인데,, 박물관을 오니 알게된 내용^이다.
 
우맘 송시열 선생의 초상화^ 우와,,대단합니다.
 
선생의 친필이라는데,,역시 기막힙니다^*
 
이것이 제주로 귀양살이를 왔던 분들의 명단인데,,,총 283명이라
한거 같은데... 암튼 여기적힌 분들은 상당한 분들이었겠지요^
물론 후손들도 대단했을테고 말입니다. 그중 조중훈 대한항공 회장 조상의 일화를
재미있게 들었읍니다.  
제주 무덤의 양옆을 지키는 말하자면 사자상 같은건데,,
특이한 용모를 설명들었다. 마침 이날 자원봉사자로 계신 80세쯤의
박사님 때문에 많은 걸 배울수 있었는데,,
 
제주를 여행하시는 분들,,꼭 한번쯤은 제주 박물관을 찾으시길
권합니다. 제주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제주를 보는 눈이
달라지니까요.
 
저도 몇번 가보고 " 에이 이제 제주는 더 볼게 없어" 라고
생각하던 자세를 크게 반성했읍니다. 어찌 제주를 그렇게
간단히 생각할수 있단 말인지,, 제주의 역사를 알면 그렇게
쉽게 제주를 말하지 못할겁니다.
 
 
그리고 찾아간 차귀도앞 한경마을의 김대건 성인 기념 성당..
김대건 성인의 흉상입니다.
 
차귀도^ 무인도라지요? 지금은 주로 배낚시 등을 하는곳인데,,
이곳을 통해 김대건 신부님이 중국에서 귀국하셨다고 합니다.
 
유채꽃이 휘날리는 성당의 모습^*
 
 
뒷뜰에 심어진 꽃들^
 
 
 
성당 내부입니다.
 
 
 
성당 뒤뜰..바람에 휘날리는 유채를 간신히 잡아본 모습^*
 
유채가 가득히 핀 도로를 달려 이제 대유수렵장으로 향합니다. 
30년전 신혼 여행을 와서 대학후배를 만나 일정중 하루를
이곳 대유 수렵장에서 꿩을 잡기로 했었지요.
당시는 후배와 둘이서 꿩 5마리를 잡았읍니다.
여전히 바람은 쌩쌩 불고 있고!!
 
담쟁이 덩쿨이 무성한 30년전 왔던 대유 수렵장^
 
꿩을 잡는대신 꿩 샤브샤브를 먹기로 했지요. 집사람은 그냥
닭고기 같애~ 라고 했지만,,분명 닭 보다는 연하고 맛이 좋았읍니다.
 
7개에 1만원하는 꿩 만두도 시켜 먹으니 배가 불렀읍니다.
 
노랗고 큰 오렌지.. 아니 귤..저걸 뭐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맛은 시고 아마도 잘 먹지는 않는거 같은데,,보기는 참 좋아요^
수렵장 뜰에 심겨져 있더군요^ 옆에서는 클레이 사격하는 팡팡
하는 소리가 연실 나고 있었읍니다.
 
 
간신히 두장 수렵장에서 동백을 찍고 근처 카밀리아 힐로
이동합니다. 카밀리아는 동백이란 뜻입니다. 동백은 꽃잎이
말끔한 걸 찾기가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멋지게 찍은
사진도 보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Wayward Nile/The Chant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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