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에는 400여 개의 스키장이 있다고 한다. 섬이지만 면적도 크고 높은 산도
많고 결정적으로 겨울에 눈이 많이 오니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말이
400개지 웬만한 동네엔 모두 스키장이 하나 이상씩 있다는 얘기다.
 
 스키장이야 국내에도 많은데,,굳이 멀리 북해도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실터이지만, 여행이란 자체가 효율로만
말할 수 없는것과 마찬가지로 통상 3m 이상씩 눈이 쌓이는 북해도의
스키장은 가 보지 않고는 어떻게 말로 설명이 불가한 것이다.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북해도의 스키는 매우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덧붙여 좋은 온천과 맛난 유제품이 가득하고 신선한 생선회가 널려 있으니
이 또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저녁 6시 50분에 출발한 여객기에서^
 
허지만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구정 연휴에 다녀와 볼까 하니 이미
표는 동이 났고,,또 구정 연휴에는 워낙 복잡해서 제대로 여행을 할 수가
없는 걸 이미 2년 전에 겪었기 때문에 구정 1주 전을 뒤져 보니 표가 있었다.
 
인천에서 목요저녁 6시50분 출발,,일요일 아침 8시반 귀국하는 KAL 이다.
실상 여행은 딱 2일인 셈이었다.
  
 
하염없이 쉬어가는 보통 열차는 밤 11시 반이 되서야 오따루에
도착했다.역앞 100미터에 있는 Dormy inn Hotel Otaru 에
짐을 풀고 온천부터 끝냈다. 천연 나트륨 온천이라는데,,
깨끗하고 정갈한 욕조에 은은한 온천 냄새~ 작지만 노천탕도
마련되어 있었다. 온천 하나 더 있는 것이 3박에 8,000엔이 더
비쌌는데 결국 그 값을 우리는 3일에 걸쳐 충분히 뽑았다.
 
온천을 마치고 2년 전 추억이 남아있는 오따루 시내를 산책했다.
그땐 잘 몰랐는데 이제 보니 오따루는 참 작은 동네다. 역에서
운하까지 즉 바다 까지래야 2-300 미터에 불과하다. 사람도 없고
쓸쓸하여 곧 되돌아 오다 로손 편의점에서 맥주 두어병과 우유등을
구입했다.
 
 
미지근한 맥주를 도로 옆 눈 속에 파묻고 잠시 시원해지기를
기다리며 ^*
 
숙소에 돌아오니 새벽 1시 반을 훌적 넘기고 있었다. 프론트에 내일 5시 반에
모닝콜을 부탁했다. 야! 이거 몇 시간 자는거야^* 그럼..
 
아침에 겨우 일어나 아침밥을 먹으려고 주변 三角 시장으로 올라갔다.
이곳은 재래시장으로 조그만 곳이다. 다께다(武田)음식 체인점이라는
시장내 식당에 자리를 잡고 이름도 모르는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나중에
보니 이게 이면수 란 생선인거 같았다. 밥은 왜 그리 많이 주는지,,
겨우겨우 밥을 다 먹었다.
 
 
 
 
 
 전에도 보았던 눈 사태를 막는 장치들^*
 
꽤 높은 고갯길을 넘어서 버스는 달렸다. 금요일이긴 했지만 정말
그 좋은 키로로 스키장을 가는 사람이 이렇게나 없다니^*
 
 

 

어마하게 쌓인 눈 능선을 보니 얏호!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정말 스키장 가는

길 답다.

 

 

 

야마하 그룹이 운영하는 피아노 호텔~ 이 눈속에 나타난다. 저곳에
묵으면서 스키를 타면 효율적이지만,,비용이 만만치 않다. 국내 여행사
에서 저곳에 머무는 스키팩을 하는데 3박 4일에 대략 150만원 정도
하는거 같았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거기에 개인 용돈까지 합하면
얼추 1인당 200만원이 드는 비용인 셈이다.
우리는 비행기도 마일리지로
했지만 정말 적은 금액으로 이번 여행을 잡았다.
 

 

자! 드디어 센터에 당도했다. 멋진 눈 기왓장이 반겨준다.
 
쌓인 눈을 이렇게 멋지게 잘라 놓아 보기에도 참 근사하다. 친한 친구처럼
맞아 주는 저 눈 동산^*
 
 

 

렌트에 앞서 우선 도어를 열고 나가서 사진부터 한장 찍어 본다.

 

 

센터 리프트를 오르면 맨 먼저 반겨주는 이 나무 한 그루^*

얼어붙은 눈에 하얀 새눈을 덧입어서 햇볓만 났으면 기막히게

반짝였을텐데^

 

리프트 하우스는 여전히 눈에 묻힐듯 하다^

 

 

우선 기념으로 한 장^*

 

 

 

스키어도 별로 없는 리프트 정상 부근,,

 

 

처음 오른 리프트에선 이 나무 한 장을 남기고 일단 내려 가기로 했다.

 

먼저 탐색을 한 후에 어디가 좋은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타고 오르는 리프트에서 보니 장난이 아니게 멋진 장면들이

나타난다. 오우!! 키로로^*

 

 

 

그리고 이 나무 하나,, 두번째 내려 오며 찾은 보물이다^*

 

 

자세히 다가가 보니 와우!! 이게 정말 나무 맞는가?

 

 

여기부터 사진 한장 보는데 최소 10초 !

 

 

 

말이 났으니 말이지만,,키로로에서 이 나무 한 그루만 보고 가도

미련이 없을 정도로 너무 멋진 풍경이었다^*

 

 

 

 

도대체 자연이 빚은 선물이라지만^^*

 

 

 

 

여기 까지 보면서 나는 수십년 전 보았던 영화 닥터 지바고의

그 겨울 눈속 정경이 떠올랐다^*

 

 

겨우 눈을 돌려 아래를 내려보니 ^*

 

 

이건 또 무슨 나무란 말인가?? 허 참^*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아주 오래된 자작나무 같은데^*

 

 

결국 이 코스 한번 내려오는데 한 시간을 소요하고 말았다^*

스키야 내일 더 타면 되지,, 스키가 뭐 대수냐^* 이 좋은 풍광을

어찌 한번 보고 쓰윽 내려갈 수가 있단 말이냐!!

 

저렇게 나무 밑으로 들어간 건 우리가 처음인듯..

 

</p

 

 

 

 

 

 

오우! 雪 雪 雪 ^*  

 

 

잔 가지~ 굵은 가지~ 자작나무의 진짜 멋진 모습^*

 

 

또 10초~

 

 

코스 한번 내려오는데 1시간을 소비하는데^^

어린 꼬마들이 잘도 타고 내려간다^*

 

 

우리들 스키는 저렇게 세워두고~~ 사진 촬영에 정신을

놓고 있었다^*  

北の宿から (북녁의 숙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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