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여행--(8) 오비히로, 삿포로

 

 

 기대 이하의 쿠시로를 부지런히 빠져 오비히로로 향하는 길은 바다를 끼고 계속돌아가는 자동차 전용도로 입니다. 교통량이 엄청 많아 도저히 창문을 열고운전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공기가 안 좋읍니다. 북해도에 온후 가장 공기가 나쁜지역입니다. 

오비히로는 각종 먹을거리의 천국이라 들었는데,,오후에 도착한 오비히로~

는 정말 사람들이 사는지 모를만큼 한적한 쓸쓸한 동네였읍니다.

몸살 기운이 심해 몸도 아프고.. 나이따이 고원 목장을 들를까 하다가

포기하고 숙소에 우선 들어갑니다.

 

저녁을 먹어볼까하고 동네를 돌다 우연히 한국 음식점을 발견합니다. 백합 이라고..

오비히로의 유명한 부타동(돼지고기 덮밥)이런거 찾을 기력도 없고,

한식을 보니 반가워 그냥 주문합니다.

 

충청도 어디선가 이곳에 왔다는 주인 아주머니,,이곳은 쓸쓸한 산간 동네라고..

한국 사람도 별로 없는거 같았읍니다.

 

오비히로의 중심부는 아니지만,,정말 이 동네 사람이 없긴 없읍니다.

한국의 민방위 훈련하는거 같아요^*

 

다음날 아침~ 나이따이 고원목장은 너무 멀어서 포기하고 도카치목장(十勝牧場)을

찾아가는데...목장에 다다르자 갑자기 비포장도로가 나오며

아름드리 자작나무 숲길이 나타납니다. 야호! 정말

멋집니다.

 

자작나무 사이로 보이는 보리밭,,,

 

이곳은 종마 종돈 등 종자개량 목장이랍니다. 일반 목장이 아닌..

 

전망대라고 올라가니,,원체 방대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이곳에서 '전쟁과 인간' 이라는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라고^

뭐, 그렇거나 말았거나!

 

솔직히 어디가 목장의 끝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방대한 목장입니다.

 

좀전에 들어갔던 자작나무,,다른옆길,,한쪽만 심겨져 있네요!

 

이건 또 다른 방향으로 나있는 전나무 숲길^*

 

낙엽송으로 구분 지어진 방대한 목초지입니다.

 

북해도 제일의 목장지대 답게,,

 

이런 숲길은 며칠을 달려도 지루하지 않을거 같읍니다만,,

 

오비히로의 넓은 목장지대를 볼 수 있는 '파노라마 파크' 랍니다^*

 

한참을 달리다 [천년의 숲] 이란 팻말이 보여 부리나케 차를 돌려 들어가니..

어디나 이런 숲길입니다^*

 

천년의 숲길 앞의 낙엽송,,과 양잔듸.. 시원하고 참으로 평화로운 곳입니다.

 

 

목조로 시원하게 지은 선물가게..

 

목재로 쌓은 담 너머부터 유료 구간인데,, 시간이 많으면 들어가서 조용히

둘러보고 싶지만,, 들여다 보는걸로 충분했읍니다.

 

천년의 숲인지 백년의 숲인지,, 모르지만,,암튼 평화롭고 멋진곳 이었읍니다

 

 

삿포로로 넘어가는 日高 산맥입니다. 승용차는 별로 없고 거의가 탱크로리등 화물차가

빽빽하게 고갯길을 오르고 있읍니다. 우리의 산과는 다르게 높은 고도에서도

자작나무같은 활엽수가 군락을 이루는 특이한 산입니다.

 

일고 산맥을 넘어 삿포로에 근접한 시골 동네입니다. 길거리에 블루사루비아를

심어 운치를 더합니다.

 

드뎌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도착합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아리오 쇼핑센타.. 지난 겨울에 왔을때는 어마한

쇼핑센타라고 생각했는데,,다시 들어가 보니 뭐 별거 아닙니다.

 

 

담쟁이가 적당히 덮여 운치를 더합니다

 

평범한 포플라도 저렇게 예술이 될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내부의 맥주 견본들..

 

샘플로 키우는 호프

 

깨긋한 사포로 시내..건물들,,근데 이게 참 이상합니다. 어찌 이리 건물들이

깨끗한지...아마도 눈이 녹고난 다음 전체 시내를 청소하는게 아닐까..이렇게

깨끗한 건물이 유지될 수는 없을거 같은데^*

 

호텔에 짐을 풀고 밖을 보니 역시 천변에 만들어 놓은 파크골프장~

 

겨울에도 들렀던 나까지마 공원에 나가니 이렇게 수국이..

 

이렇게 멋진 산수국과

 

이런 칼러도~

 

 

밥맛도 없어(몸살여파) 삿포로 스스키노 역 근처로 라면 먹으러,,가면서,,

이제 삿포로건 뭐건 일본 라면은 안 먹을 겁니다. 우리 라면에 파와 숙주나물

잔뜩넣으면 더 좋은 맛이 나니까요~

 

마지막 날,,아침 삿포로역 옆의 다이마루 백화점!

 

홋카이도 대학의 유명한 크라크 박사 동상,,보이스 비 앰비셔스..란 말을 한 그분~

 

이곳 출신 스즈키 교수가 노벨상을 탓다는 플래카드.. 훌륭한 대학입니다.

 

 

홋카이도 대학의 상징 포플라 길^ 그동안 북해도의 울창한 산림을 워낙 많이 봐서

이젠 별거 아닌거 처럼 보였답니다.

 

교정의 거대한 나무 둥지...학교의 연륜을 말해줍니다

 

여전히 멋진 도청사 건물^^*

 

겨울에 눈 축제로 유명한 오도리 공원은 이제 꽃 동산으로 변해 있읍니다.

 

헌데 여기 한 귀퉁이에 키우고 있는 무궁화^^* 앗..이건?

한국관광객을 위한 것인가? 북해도에서 처음 봅니다

 

시계탑의 시간이 9;42분을 가르키네요^ 이제 서둘러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입니다.

 

삿포로 시내 오도리 공원을 끝으로 5박 6일의 북해도 여행이 끝났읍니다.

 

이건 집 사람이 구도를 잡은 오도리 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