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럭셔리 관광버스에서
조용히 울려 나왔던 노래중 일부^

 

2017.9.3 일요일 아침~ 1년에 한번씩 가는 야유회다^
장안 구청앞에 도착하니 벌써 거의 다 나와서 오손도손 얘기중
이다^
28인승 버스를 탓다. 어우^ 의자와 발걸이가 고급감이 묻어난다~

 

창문과 커튼, 창문틀 사이에는 쪽 거울을 달아 멋지게 디자인이 된
럭셔리카임을 보여주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인천공항 버스보다 훨
앞서는 고급차이다^

 

자리에 앉아보니 착 감긴다^ 훨~ 이정도 고급차이면 왕복 400 km 이상을
다녀와도 별로 피곤하지 않을거 같다^ 아쉽게도 오늘여행은 300km도 안되는거
같다! 왜? 관광버스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하냐면 대체로 우리나라의 여행 풍토가
44인승 비좁은 차를 아직도 다수가 애용하기 때문인데, 뭐 그것도 아주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은거지만 역시 장거리 여행에는 피로감을 크게 유발시킨다.
허긴 비행기 이코노미석도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

 

 

 

 

 

이렇게 편하고 멋진 차로 여행을 하는데도 참여하지 못하는 동문이

다수가 있다는 건 애석한 일이다^ 각자 사정이야 있겠지만 개인적

여행과 달리 이런 단체 여행은 흔히 있는게 아니다. 걍 웬만하믄 무조건

참석하는 게 인생에 이롭다^ 나중에 세월이 가면 과연 그런지 알게될 것이다^

 

 

가을 아침 햇살이 영롱하게 나뭇잎을 반사시키는 걸 보면서 충북 내륙으로 깊숙히

버스는 내 달린다^ 운전 안하고 오로지 높은 위치의 의자에서 밖의 풍광을 보는

재미는 정말 괜찮은 일이다. 감곡을 거쳐 제천을 돌아 단양을 찾아 간다^

 

각자 간단한 인삿말을 마치자 금세 단양에 도착했다.

 

도담삼봉^

 

단양을 대표하는 바로 저것^ 이른 아침 태양을 앞에두고 바람 한점없는

물속에 떠있는 삼봉을 바라본다^

 

 

물은 녹조가 뒤덮여 녹색을 띄고 있었다^ 이리 저리 둘러 본다^

 

지금은 물에 잠겨 봉우리가 작아 보이는데, 실은 충주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아마도 야트막한 냇가 정도이지 않았을까? 삼봉도 훨 웅장했을 터이고^

 

정도전이 본가는 봉화지만 외가가 이곳 단양이어서 어린시절 이 동네에서

줄곳 자라며 도담 삼봉을 보고 자신의 호로 삼았다는건 일면 정확한 얘기인듯^

 

근처에

정도전 동상이 있다는데, 이날 못보았다^

 

 

 

 

석문이라해서 힘들게 올라가 보니 이걸 말하는거였다^

석회암이 중간에 무너져 녹아 내린건지^

 

 

이건 나중에 해질녁에 다시 와서 찍은 기념 사진^

 

 

발길을 돌려 사인암으로 간다^ 와 본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역동 우탁 선생의 사인 이란 벼슬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사인 이 집이나 지키는 벼슬인줄 알았는데, 종 4품 벼슬이었다고?

 

 

 

 

단청도 하지 않고 그냥 놔둔 오래된 맛이 철철 넘치는

 

 

청련암이다^

 

 

솔직히 이곳을 둘러 보는 이들은 단양 팔경 별거 아니네^

할듯도하다^ 워낙 큰 건물에 주눅든 현대인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 보면 이곳 사인암은 그런 맛과는 다른 무엇이 있다^

 

조선의 한다하는 풍류가객은 물론 많은 묵객들이 이곳을 찾았고

절벽의 돌위에 흔적을 남겼다는데,,

 

 

 

이 사진^ 집사람이 핸폰으로 한장 찍어 줬다^

사진 찍는 사람은 항상 자기 사진이 없다! 풍경을 찍고^

일행을 찍고 하다 보니!

 

 

 

근처 사과밭에서는 이렇게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있었다.

올해 이 지방 우박 피해가 있어 많은 사과,배가 풍비박산이 났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한알도 더 덤으로 줄수 없다고 과수원 주인 아줌마는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저거 한 무더기에 5만원을 주고 사서 나누어 먹었다.

 

 

 

모처럼 문화관광 해설사의 이 동네 해설도 듣고^

 

 

퇴계 이황도 다녀간 동네라니,, 조촐한 저 민박집에서

며칠 쉬어 갔으면,,

 

 

 

동네엔 이런저런 꽃들이 깔끔하게 피어 있었다^

 

자^ 이제 점심을 먹으러갈 시간이다^ 한참을 숲길을 달려 어느

식당에 도착을 했다.

 

 

더덕구이와 코다리를 주 메뉴로 약간의 나물등이 반찬으로

나왔는데,, 역시 산이 좋아 그런지 맛이 매우 훌륭했다^

 

 

식사후 동굴마을로 향하는데, 예전 철길 터널이었다는^

 

 

단양에는 유독 교량이 많다^

 

 

고수동굴은 파업중? 무슨 일인지 동굴을 막은 모양이다^

상인들은 열어 달라고 난리고^ 근데,,고수동굴이 개인 소유?인가^

허참! 그것^

 

그래서 좀 지나 찾은 곳이 천동 동굴^

 

 

 

허나 동굴은 통과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었다^

화이바 철모를 쓰고도 여러번 천장에 부딫쳐야 했고, 구부리고

다닌탓에 며칠이 지나도 종아리가 아프니^

 

 

시간이 남아 동굴앞 식당에서 감자전과 막걸리를 꽤나 여러병

따라 마셨다^ 두툼한 감자전이 역시 최고였다^

 

그리고 인근 아로니아 술 담그기 체험장^

 

아로니아가 몸에 좋은지는 알지만 먹기가 영 인데,, 저렇게 술을

만들어 먹으면 괜찮다니^ 우리 일행은 1인 1키로 씩의 술을 만들어 집으로

가져갔다. 두어달 후엔 술이 된다니 기대를 해 봐야지^

 

 

저멀리 소백산의 주봉 연화봉이 보이는 이곳에서 단체

사진을 하나 찍었다^ 이날 소백의 아주 깊은 품으로 우리는

들어온 셈이다^

 

 

단양 시내에 가로수로 키우고 있는 이 멋진 나무^

'복자기 나무' 라고

 

 

단양 재래시장은 명성이 아주 높은 모양인데, 미처 몰랐다

시장에서 수수 부꾸미 5개를 샀다^ 물론 집에 있는 애들 생각

때문이다!

 

 

저녁은 중심가에 있는 무슨 식당? 돌솥밥이 아주 맛이

있었다. 이날은 정말 많이도 먹고 또 먹었다^

 

 

 

식당과 동네에서 찍은 꽃 사진이다^

 

 

해가 뉘엇뉘엇지는데 삼봉으로 다시 달려 갔다^

 

이때 사진이 잘 나올거라고^ 그러나 석양의 구름도 없고 별 운치는 없었다^

함께한 집사람의 옆 모습을 한장 찍으며 이날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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