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의 매일 비가 내린다^ 잘못하면 폭우를 만나
어디 나들이갔다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그런데 마침 7.30일은
구름만 끼고 비는 안 온단다^

 

배롱나무에 눈길이 간건 유독 그것이 이 무더운 7-8월에 붉은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약 100일간 꽃이 유지된다해서 백일홍이라고도
하는데, 구구한 유래를 적어야 별 의미는 없을듯하고 문제는 남부지방
경주,부산,담양,고창,안동,등에 오래된 나무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한여름 꽃이 귀하기로서니 달랑 배롱나무 꽃을 찍으러 그 멀리까지 간다
는건, 또 그쪽 지방이 여름에 엄청 더워서 나들이로는 매우 부적합한 면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가까운 개심사를 택한것!^

 

유홍준 선생의 답사기를 읽고 20여년 전에 한번 개심사에 간 적이 있다.
허나 지금 생각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서산 지방을 찾아드니
전부 목초지대다^

 

 

멀리 산 기슭이 모두 목초지대임을 알수 있다

 

 

 

창 너머로 대나무 밭이 보인다^ 이곳은 대나무가

아주 흔히 우거져 있는걸 볼 수 있다^ 들판의 벼는 대략 다

꽃이 피었다^

 

 

 

그 넓은 초지에 소는 보이지 않아 이상했는데,,

드뎌 한무리의 소떼가 보였다^

소들도 피서중일까?

 

 

 

입구는 아주 조촐했다. 입구에서 아내가 호랑 강낭콩을

사는 중에 고목나무 가든 사장님이,

 

"내려오실때 이리로 식사하러 오시라"

 

고 판촉전을 펼치고 있었다^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블루베리는 벌써 붉게 익어가고 ^

 

 

 

이날 애들까지 이 더운데 흔쾌히 따라나선 건,

실은 딸래미의 조그만 첫 차 구입기념 시승식을 겸했기

때문이다.

 

 

1600 cc 소형차^

 

 

대웅전에 대한 찬사가 나오는데,, 막상 대웅전 앞에는

커다란 철봉을 축구 골대처럼 세워놔서, 아예 사진조차 남기지

않았다^ 좀 치워 주시지^*

 

 

 

올라가는 길은 소박하기 그지 없었다. 길 좌우에는

복분자가 제법 크게 우거져 있었다^

 

 

배롱나무 꽃이 보였고 몇몇 사진사들이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배회하고 있었다^

 

 

 

아^ 그런데 배롱나무는 달랑 이거 한그루 뿐이다!

어인 일인가?

 

 

 

혹시 또 안채에 있나하고 두리번 거렸으나

 

 

 

음,, 배롱나무에 대한 미련을 접어야할듯 하다^

허긴,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도 두그루 뿐 아니었던가?

나무가 많다고 꼭 좋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 그루만

심은 건 또 무슨 이유인가?

 

 

 

 

 

아마도 저 자연스럽게 굽은 기둥을 예찬했던거 같은데,

사실 일반인들이 볼땐 뭐 그저 그렇다! 기둥의 곡선미에 찬탄을

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때늦은 적목련이^ 무슨 이유인지 요즘 목련이

1년에 두번 피는 경우가 더러있다. 특히 적목련이

 

 

고즈넉함은 물씬 배어 나오지만 너무 덥다^ 도저히 어디

앉아 있을수도 서 있기도 그렇다^

 

한여름에 어딜 가는게 아니다^

 

 

 

 

고목 사이로 빼꼼이 보이는 배롱을 찍어 본다^

너무 멀어서 그닥 신통치는 않지만^

 

 

이리저리 폼을 재보지만, 역시 나무 한그루로는

한계가 있어 그만하기로 하고^

 

 

 

하산길도 역시 소박하다^ 이날 동행한 가족들의

뒷모습이다^

 

 

올라 올때 한번 와보라했던 고목나무집이다.

우리 외에 꽤 많은 분들이 먼저 착석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된장 산채밥이 뭐 별거 있을까? 하여

사진 한장 남기지 않았는데,,

 

이제껏 먹어본 산채 비빔밥중 단연 최고 였다^ 정말 독특하다!!

이집의 산채 비빔밥^ 꼭 기억해 두시길^

 

 

 

 

사찰 입구에는 이렇게 배롱나무가 피어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살짝 들어가 찍어 보는데,,

 

 

아무리 해봐도 배롱나무 꽃은 사진에 한계를 느낀다^

원래 꽃 자체가 그렇게 생겨 먹었다^ 마치 팝콘을 튀겨 놓은것

같은^

 

작년 9.1일 강릉 오죽헌에 갔을때의 배롱나무 사진을 두어장 올려

보며 마치기로한다^

 

 

 

이율곡의 아버지가 신혼때 심은거라하니 몇 백년은

족히 넘은 건데, 고목에 대한 기대감, 오래된 나무중 그것이

꽃을 피울때의 신비감 같은것이 은연중 있게 마련이다^

 

 

허나 배롱나무의 꽃은 꼭 그렇지도 않은것 같다^ 아무리 정성들여

들여다 봐도 꽃이 깔끔한것이 없다. 여러개의 작은 개체가 피고지고피고지고를

반복하다 보니 한송이가 일시에 피는 그런 맛이 없기 때문이다^

 

이쯤해서 배롱나무는 끝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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