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천정사의 여울물
부랴부랴 해 지기전에 충재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니 이미 어스름 저녁이다. 개울 건너 석천정사를 보고 와야 하는데^
굴곡진 계곡을 좌측으로 돌아가니,나온다.
수명루로 현판이 새겨진 정사..이곳에서 글을 배우고 학문을 논했을터인즉^
맑은 물 단아한 계곡^
이제 봉화의 특산품 송이 돌솥밥을 먹으러 갈 타임이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데 봉송식당에 도착,, 쪽지엔 오늘의 송이 시세표가 적혀있다. 특품
kg 에 55만원.. 그러니 금보다 비싼 송이..불평없이 잘드시라는 의미로..
밑반찬도 맛있고..숭늉까지 다 먹으니 배가 탱탱..가격은 2만원,,
민박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잠을 청한다. 저녁 9시나 됬을까.. 너무 이른시간이다.
아들 딸을 좌우에 자게했는데 아들은 피곤한지 연실 코를 드르렁 거린다. 전에
사포로나 오따루 스키여행 갔을때는 안 그랬는데,,요즘 회사 댕기느라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한참을 자고 또 자고 일어나니 새벽 6시다. 비는 밤새 내린
거 같았다. 소형 카메라 하나 챙겨 마을을 둘러보러 나간다. 아침닭 우는 소리에
깨었기 때문인데,,
아직 불이 켜져있는 저집,, 동네 할머니를 만나 얘기를 나누다 이집의 주인공이
렉스젠바이오 권석형 대표의 집이란걸 알고 너무나 반가웠다. 지금은 거의 비어
있다는데,,마당엔 대추가 가지가 휘어질듯 달려 익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제 저녁 밤줍던 개울 건너 산으로 가면서 다시본 마을 전경^
이제사 금계포란형이 뭔지 감이 좀 온다. 바로 이 지점에서 봐야 그 모습이
나오는게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산기슭의 밤나무 아래는 밤 천지였다. 양 주머니에
잔뜩 밤을 주어 집으로 들어가니,,애들이 깜짝 놀란다.
민박집을 나서기 전 다시한번 고택을 둘러 본다. 마침 주인 할아버지는 어지럼증에
복용하는 약이 희안하게 잘 듣는다고 뭔지 좀 봐달라 하시는데,, 약의 성분등을
설명해 드리고 쭉 드셔도 상관없다고 안심시켜 드렸다.
마을 이곳저곳을 다시 둘러본다.
기차가 지나간다. 일본애들이 이 마을에 독립투사가 많이 나오니까 마을의 정기를
잘라야 한다고 일부러 기차를 마을 앞으로 통하게 했다는,, 바로 그 기차이다.
열차를 보내고 우리도 동네를 출발하여 목재 체험관을 행해 달리기 시작했다.
비는 더 세차게 내렸고 목재 체험관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다. 다행히 실내엔
안내원이 있어,,
실내는 소나무향이 진동을하듯 너무나 좋다.
밖은 세차게 비가 퍼붓는다.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정말 무한한듯,,
보석의 일종인즐 알았더니,이게 나무가 만든것이라고..
촘촘히 나무로 지어진 건물을 마지막으로 목재박물관을 나선다. 아침을 안 먹어
어디 요기 할데를 찾았으나,,없다.
청량산을 향해 달리는데,,찾았다.. 빵심이 해장국집,, 봉성면에 있었다.
해장국에 딸려나온 고추가 매워 안 매운거 좀 달라하니 저기 고추 더미에서
찾아다 준다. 주인 아주머니가 너무 친절하다.
빗속에 나타나는 예사롭지 않은 산,, 청량산인가?
드디어 일주문을 통과하고^
산을 오르는데 예사롭지 않은 봉이 나타나고..
드뎌 산자락이 포근히 안긴 청량사가 보인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원효가 아무렴 아무산에나
절을 짓겠는가?
빗속에 드러난 청량사,,전경,, 카메라가 몹시 거추장 스럽다. 비 때문에,,
이 비에도 등산객들은 엄청 많다. 허긴 아래 관광버스가 꽤 여러대 와 있었다.
다시 소형 카메라 모드로^
유리보전 앞의 삼각소나무,,전설을 함께 가지고..
이 예기를 토대로 봉화의 워낭소리가 영화로 제작되었다는데,,
유리보전,,저안에 종이로 만든 보살상이 있고 약사여래상이라고,, 근데 가까이
접근해 자세히 못보고 말았다. 원체 비도 많이 내렸지만,,미처 생각을 못했다.
찍는다고 찍어본 운무에 덮힌 모습
맑았으면 좋았겠지만..비가 오니 운무에 덮힌 사찰을 이렇게 볼수가 있었다.
나름 이것도 괜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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