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색감은 연꽃을 생각나게 한다

보드라운 꽃잎은 연꽃 이상이다

 

야들은 그늘에 키워야 제격이다

 

그 연약하고 고운 꽃잎이 무지막지한 태양과

맨땅에 견디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원 고향 덴마크에 비할 수는 없지만 우리도 꽤 괜찮은

튤립가든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덴마크의 대표적 튤립공원 큐켄호프~ 약 10만 평의

면적에 700만 개의 튤립을 심어 매년 봄 축제를 하고 

있는데, 규모도 규모지만 튤립과 더불어 오래된 거목

들이 줄잡아 100여 년은 자란 듯 눈길을 끈다

 

다른 건 다 따라 할 수 있지만 오래된 나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 낼 수 없느니 가능하다면 직접 가서 봐야 할 것이지만,

비슷하게 한다면 광릉수목원에 튤립공원을 조성하면 될지도

모른다

 

 

 

 

 

 

 

 

이만하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지않을까? 

잘 가꾸었다는 생각이 든다~

 

 

 

 

 

 

 

볼수록 귀한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또, 보는 이야 그저 잠시 스쳐 지나면 끝이지만 이걸

키우고 보듬는 일에 그 얼마나 무한한 수고가 따라야 할까?

비록 아직은 튤립가운데 심겨진 나무들이 가늘고 어리지만

오랜 세월 유지가 된다면 덴마크 못지않은 멋진 정원이 될 것이다

 

 

 

 

 

 

 

 

 

 

이미 소문이 났는지 이날도(4.17) 관광버스가 여러 대 들어오고

연로하신 어르신부터 꼬마 어린이까지 랜드가 북적북적 인파가

꽤나 많았다. 휴일엔 발 디딜 틈이 없을듯하다

 

특히 미류나무를 저렇게 자연 그대로 놔두는 것은 상당한 미적

감각이 없고서는 불가능하다. 북해도 대학 안의 미류나무가 그렇고

우리의 공릉천? 인가 어디에도 그렇게 놔두는 거 같다 

 

 

 

견학을 온 건지 체험 학습을 왔는지 하여튼 어린이들이

행복해 보였다. 밤낮 교실에 처박혀 훗날 별 쓸모도 없는

죽은 공부나 달달 외우고 있으면 뭐 하나~

이런게 훨씬 낫지~  암!! 낫고 말고~ 

 

너희들은 튤립처럼 고귀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거라~~

 

 

 

젊은 베르테르의 시를 읽고 있을까?

아니면 우리의 단편 문학집을 보는 중일까?

 

 

평택시에서 만들었다는 튤립공원에서 하나 건진 팬지~

색감은 이것도 장난이 아니다! 

평택 농업생태원도 아주 잘 만들기는 했지만 그저 1% 정도가

부족하다 할까? 

공짜로 하는것도 좋지만 입장료를 받고 좀더 잘 관리를 해 주는게

좋을듯 싶다

 

 

 

 

 

 

 

 

 

렌즈를 바꿔가며 찍고 또 찍고~

내게 허용된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에 마음도 발길도 바쁘다

늦어도 오후 1시 반 까지는 약국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배가 고프다

랜드 안에서 파는 갈비탕 한 그릇을 비우고 

급히 인근의 공세리 성당을 갈 준비를 한다

 

식사가 조금 아쉽지만 시간이 없다. 공세리로 달린다

 

 

 

 

 

이날 평택 아산 일원으로 황사가 자욱했다

아니 전국이 그랬을 거다 

성당의 모습은 언제나 평화롭다

 

가을 공세리는 몇 번 갔었다

봄 공세리 성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돋아나는 신록의 휘황찬란함이 올가을 단풍 수준을

말해주는거 같다

작년 가을엔 웬지 형편없었는데 말이다

 

이렇게 이 봄이 가는 중이다

아니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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