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나의 생각

코스모스 를 추억하다~

춘강마로니에 2019. 9. 19. 11:34
누군가 쓴 글에 '코스모스를 노래하다' 인가 하는 걸
얼핏 본 적이 있다. 허긴 김상희가 부른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이렇게 시작하는 가을의 명곡도 있긴 하다

 

카카오 스토리에 2017년 9월 18일에 내가 올렸던
코스모스 관련 글이 떳다. 찬찬히 읽어 보니 이거 내가
쓴거 맞나? 싶다

 

사진은 당시의 것 외에 그후 찍은 것도 몇장 첨부해서 올려
본다

 

 

코스모스 ^*

 

진달래가 봄을 대표한다면
가을은?
코스모스^

 

그런데 늘 우리 곁에 피어 있을줄 알았던 코스모스가
사실은 일부러 찾아 가야만 볼 수 있는 꽃이었다. 차 타고
아무 시골길이나 달리면 아주 쉽게 만날줄 알았던 코스
모스인데, 정작 달려 보니 찾기가 만만치 않았다

 

 

 

 

 

아무데서나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꽃이 아니었던
것이다
누군가의 손길이 더해져야 볼 수 있는 귀한 꽃이더라~

 

마을 어귀에 살짝 무리지어 핀 코스모스를 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 동네의 인품이 배어 나오는 꽃 !
동네 입구에 코스모스 한 무리조차 없으면 쓸슬허지~아니
그보다 웬지 인심이 나쁠거 같은 느낌이 드는건 나만의
추측일까?

 

 

미리내 가는길

 

 

개천변에 인공적으로 대단지로 만들어 놓은 코스모스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다. 거기다 변종으로 모양도 특이하게 색상도
요상하게 만들어 놓았다. 허나, 자연에 인간이 손을 대어 더 멋지게
변한 경우는 거의 없다. 동백도 그렇고 무궁화도 그렇고~

 

코스모스는 일부러 대단지를 만들고 거기다 돈을 쏟아 붓는 그런
것일 필요가 없는 꽃이다. 구불구불한 시골길 옆에 혹은 마을 어귀에
또는 집 근처에,아파트 화단에,그저 조그만 정성으로 씨뿌리고 키우면
되는 그런 꽃이다

 

그렇게 해서 어느날 이 나라가 온통 코스모스의 천국이 된들 어떠하랴!

 

코스모스는 가을을 노래하고 가을은 코스모스로 인해 그 향기가 덧칠해
진다
코스모스 한 송이에 어떤 우주의 원리가 들어 있을까?
아직 코스모스는 한창 피어나고 있다
시골 길가에~ 동네 어귀에~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가난한 이들의
마음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