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과 사진

제주 6월 여행

춘강마로니에 2019. 6. 24. 18:51
제주 6월여행~ 그것도 셋째주 일요일이니 한라산의
철쭉도 이미 다 졌을터이고! 대체 뭐하러 6월중순에
제주를 간단 말인가?
해서 정말 아무 기대도 없이 짐을 챙겼다! 그리고 토요일
밤 늦게 겨우 렌트카를 찾아 늦은 저녁을 먹고 간신히 숙소에
도착했다^
마침 토욜은 밤 늦게 U-20 축구 결승이 벌어진 날이다^ 허나 일요일
일찍 성판악에서 한라산 등반을 하기로 집사람 친구 부부와 약속
이 된지라 난, 일찍 잠을 청했다!
아침 출발전에 보니 리조트 주변에 산수국이 멋지게 피어 있었다^
나는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이렇게 아주 우연히 생각지도 않게 제주 수국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무려 45년만에 다시 밟게된 성판악에서의 한라산 등반은

완전히 새로운 산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1975년 당시와 달리

나무는 많이 자란듯했다

 

 

 

 

백록담 까지 등반하기는 너무 무리라서 약 3/5 지점의

오름에서 등반은 마무리 하기로 했다

 

 

 

조천 부근에 있는 새로 만든 농장을 갔다

메밀꽃과 수국 일부,그리고 라벤다 화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날 등산을 함께한 집사람 친구 부부

 

 

 

시간이 좀 일렀지만 조천 부근 성미가든으로 토종닭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 우! 근데 이게 맛이 끝내 준다^ 육지에서 먹는 닭백숙과는

완전 차원이 다른, 이른 저녁이었음에도 정말 감칠맛이 너무도 좋은

음식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식당엔 많은 손님이 있었다^ (064-783-7092)

이곳은 친구 부부의 아들이 검색해서 알려준 곳이란다!

 

 

 

리조트로 돌아오니 아직 해가 남아 있었다^ 이번엔

50mm 소위 캐논의 가성비 긑판왕이라는 렌즈로 주변 수국에

도전해 본다

 

 

결과물을 놓고 보니 가격이 10 배 정도하는 렌즈와

별반 차이를 느낄수 없다^ 100% 확대해서 비교해도 여전히

그렇다

 

 

 

리조트 베란다에서 멀리 산방산 쪽으로 한컷^

 

 

내친김에 50mm로 셀프 인물 사진에 도전^

결과는 촛점이 약간 빗나갔다

 

 

 

이튿날 아침은 리조트안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에서

성게 미역국을 주문했다

 

 

 

 

이름모를 꽃

 

 

 

제주가 수국이 많다고는 일찌기 들었지만 이토록

멋진지는 처음 알았다^ 수국이 피는 6월 중순부터 7월 까지

한번도 제주를 와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신의 한수였던 카밀리아 힐의 수국^ 제주에 사는 집사람

친구의 안내로 찾은 카밀리아 힐은 마치 수국을 위해 준비해

놓은 동산 같았다^

 

겨울 동백을 보러 두어번 왔었지만 매번 실망을 해서 아예

리스트에서 지워진 이곳^

 

 

 

 

 

이곳 산수국은 야생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소담하게 자랐다^

 

 

 

거대한 수국 더미 앞에서 한껏 고조된

상태^*

 

 

 

온실겸 휴게실로 쓰이는 이곳은 푸른 수국이

가득했다

 

 

황금 두꺼비도 있었다

 

 

 

사람키를 훨씬 뛰어 넘는 거대한 수국의

벽^ 물론 이것이 수국의 진정한 멋은 아닐것이지만

수국이 얼마나 다양한 크기로 피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곳 카밀리아 힐을 만드신 분이 기거하던 초가집^  

 

저 집이 바로 그 초가집인듯

 

 

 

 

 

시간이 좀 남아서 대정 부근에 있는 마노르블랑 이란

카페겸 수국정원을 찾았다

 

 

수국을 사랑하는 주인분이 가꾼 수국 정원은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이곳은 카밀리아힐과는 사뭇 다른 수국과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 정도의 수국을 하루에 볼수 있다는 건 분명

행운이라 말할 수 있을것이다^ 날씨도 좋았고 수국 또한 최상급

으로 피어 있었으니까~

 

 

 

 

 

커피 한잔만 사면 이렇게 멋진 수국 정원을

무료로 볼수 있게한 마노르블랑 주인의 센스는 매우

신선하다~ 사실 커피 없이 관람료만 받아도 충분히 찾아와

볼만한 곳이기 때문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제주 여행에서 우리는 마치 횡재를 한 기분이었다

한라산 등반과 수국 동산을 보는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도 해피했고

여행의 의미가 충분히 손 안에 담기고도 남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