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그 다섯번째
이번 여행은 시작되었다^
이거이 무슨 풀일까?
통영 중앙시장에 오는 길에 들러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충분히 구입했다.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음식을 사 먹는게
시간을 아끼는 걸로 생각들 하시는데, 이제 우리는 그 방법을 바꾸
기로 했다^
짐을 풀어 놓고 오후 산책에 나선다^
멀리 한산도 앞 바다가 보이는 이곳의 특유한
풍광이다^
자연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천국의 문' 같은
풍경
이날 따라 하늘이 참 맑았다
저렇게 나무를 길러 올릴 수 있다는게, 쉬워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않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담장이 덩쿨을 전부 잘라 버렸으니까.. 페인트 공사에
방해가 될거라해서 그랬다는데, 리조트에선 페인트 보강
작업을 안 해서 그럴까?
있을까? 단언컨데 남해에서 이만한 풍광을 보여줄만한 곳이
얼마나 있을지~
미륵산 중턱의 미래사 가는길^
멀리 아득히 겹쳐 보이는 섬들은 한산도와 거제도일듯하다
미래사는 6.25 동란중에 이곳에 잠시 머물던
효봉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일제시대 와세다 대학을
나와 최초의 한국인 판사가 되었다가 엿장수로 3년간 고행을
하고 스님이 된 효봉에관한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그분의
제자중에 구산과 법정 스님이 있다^
마침 이날은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이었다
사찰내부는 정갈하고 신성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아침 일찍 아직 보살님들이 몰려오기 전이다^
가파른 도로를 염려하여 부지런히 되돌아 길을 재촉했다
리조트 앞으로 보이는 바닷가를 찾았다
아침 식사 준비중에 재빨리 프로필 사진도
찍어 본다^
오늘 점심은 특별하다!
멀리 부산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 후배 부부가 이곳 통영까지
찾아와 함께 하는 뜻 깊은 날이다!
통영 중앙시장 뒷골목의 식당 입구 어디선가에서 본 백석의
시 한줄이다^
근 20여년 전 우리 약국에서 근무 약사로 몇년 있는 동안
결혼 주례까지 서준 인연이 있는 후배 부부이다^ 지금은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훌륭히 약국을 운영중이다!
후배 배웅하고 아래 전망좋은 수산과학관으로
내려와 바다 풍광을 담아 본다
지중해가 부럽지 않은 멋진 풍광이다
귀경 길에 함양 시내에 들러 점심을 먹는다
'예다믄' 이라는 식당^ 1만원짜리라 믿기지 않는 좋은
음식이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라해서 인지 동네 자체가 깔끔했다~!
남 덕유산 계곡에 위치한 거연정을 찾았으나
명성만큼 잘 유지되지는 않는듯했다^
그리고 거창에서 개척교회에 열심인 초 중학교
동창을 찾아 보았다^
세월은 유수와 같고 멀리 사는 친구는 쉽게 찾을 길이
없어라^*
교회 뒷동산에는 때마침 아카시아가 흐드러 지게
피어 향을 뿜고 있었다^
5월 초의 신록은 전국 어디나 다 푸르고 멋지다^
통영의 바다 색감도 덩달아 더 푸른듯 보였다^
후배도 만나고 옛 동창도 만나고 이번 여행은 그래서 더
의미가 깊은 그런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