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여름의 제천 E.S 리조트
5월초 어린이날을 전후한 연휴엔 정말 차가 많이도 이동을했다. 마치 이사할려고 짐을 꺼내면 끝도없이 쏟아져 나오는 짐에 놀라워 하는 바로 그 형국처럼 어디서 그렇게 많은 자동차가 쏟아져 나오는지^ 길이란 길은 다 막혀 있고 고속도로 입구는 도무지 찾아 들어갈수가 없다^ 다들 어디로 저렇게 달려갈까? 20여년전 제천 상천 마을에 여름휴가를 왔다 처음 발견한 E.S 리조트^ 그때의 감흥을 나는 기억하고있다. 그리고 남의 이름을 빌려 두어번 왔었다. 그러나 웬지 남의 차 얻어 타는 느낌?^ 같은게 조금은 있었는데^
밤 8시가 넘어 도착한 정문^
천안을 들렀다 진천을 경유하여 오는 길에 사석이란 동네에서 기름도
넣고 돼지고기도 두어근,상치,그리고 진천 막걸리 한병을 사서 트렁크에
넣었다. 130여 km 가 왜 이리 먼지,, 밤 8시에 주린배를 잡고 미리
도착한 아내와 아들과 함께 부랴부랴 자이글에 삼겹살을 굽고 상치를 씻고
곰취를 더하고 진천 막걸리를 잔에 부어 늦은 저녁을 먹는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소나무 짙은향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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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과 암흑이 공존하는 밤의 리조트^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에서 본 측면,소나무 향은 아침보다
낮보다 밤에 더 짙은 느낌이다
휴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데,, 조식전에 우선
카메라부터 들고 나간다. 산책길엔 지다 만 철쭉이^
구비구비 휘어진 소나무가 마음에 평안을 더한다
만일 리조트에 인공의 손길이 많이 가미 되었다면
아마도 나는 그런곳을 찾지 않았을 것이다
비는 여전히 그칠줄 모르고 ^
이런길을 조심스레 거니는 맛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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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아침 식전 산책은 이걸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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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쉬는데,, 저 멀리 능강으로 유람선
한척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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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구인사에서 먹기로해서 오후늦게 영월을
지나 달리는데,구름에 가린 수려한 산이 나온다
구인사 입구 마당에는 이렇듯 오래된 나무가
몇그루 있다
오래된 나무,, 이것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른 저녁으로 산채밥을 먹고 이곳 산나물을 몇가지를
구입하고 곧바로 리조트로 돌아온다^ 갈길이 멀기 때문이다
저 뒤의 단풍나무와 그 뒤의 낙엽송이 붉게 물들 10월 하순이면
얼마나 멋질까?
담날 아침,,멀리 금수산이 보인다^
이곳은 담쟁이의 천국이다^ 정말 많은 담벼락에
담쟁이 넝쿨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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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하기 그지없는 리조트^ 내가 개인소유로 어느
산중에 저런 집을 가진다한들, 이런 리조트보다 뭐 얼마나
더 좋을까? 결코 그렇지 않을것이다^ 관리며 유지 보수를 무슨수로
한단 말인가? 휴식을 하려고 찾는 리조트가 건물유지에 신경을 더 쓰면
그건 없느니만 못하다^
이곳 리조트의 느낌과 딱 들어맞는 시다^
제비가 자유롭게 날고~ 짙은 솔내음이 풍겨져 오는곳^
퇴실후 인근에 야생화 단지가 있다하여 찾아가니~
주인없는 빈 집앞엔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다
역시 인근의 희망솟대 제작및 전시관^
엉겅퀴가 이렇게나 아름답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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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전시관 주변에는 때마침 전성기를 보이는 매발톱이
너무도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아마도 이날 이때껏 보아온 매발톱중
이곳 희망솟대 뜰에 핀 것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