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나의 생각

칼릴지브란-- 아이들에 대하여 ^

춘강마로니에 2018. 5. 9. 13:20
칼릴지브란을 알게된건 지금으로부터 약 45년전 그의 詩集
'예언자' 를 통해서였다. 그 시집은 당시 함석헌 선생께서
번역 출간한거였는데,, 함선생님이 워낙 지브란 예찬론자여서
예언자 만큼은 선생님의 번역이 최고라는데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브란의 여러 이야기중 특히 아이들에 대한 그의 통찰력은 매우
신랄해서 부모들, 특히 한국의 부모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되어 소개 올리고 생각을 해보려 한다




그러자 가슴에 아이를 안은 안 여인이 말했다 우리에게 아이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는 말했다
그대의 아이는 그대의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이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큰 생명의 아들딸이니 그들은 그대를 거쳐서 왔을 뿐 그대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또 그들이 그대와 함께 있을지라도 그대의 소유가 아닌 것을^ 그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으나 그대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는 말라!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그대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을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아이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므로~ 그대는 결코 찾아 갈 수 없는 꿈 속에서조차 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그대가 아이들과 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그대와 같이 만들려고 애쓰지 말라 큰 생명은 뒤로 물러가지 않으며 결코
어제에 머무는 법이 없으므로

그대는 활 그리고 그대의 아이들은 마치 살아 있는
화살처럼 그대로부터 쏘아져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활 쏘는 자인 신은 무한의 길 위에
과녁을 겨누고 자신의 화살이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날아가도록 온 힘을 다해 그대를 당겨 구부리는 것이다
그대는 활 쏘는 이의 손에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그는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만큼 흔들리지 않는 활 또한 사랑하기에



활처럼 앞으로 날아가는 아이들^
그 화살이 멀리 잘 날라가도록 몸을 굽혀
활이 되어야하는 부모들^

나의 생각과 영혼을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하거늘^
비록 육신의 집은 만들어 주었으나
아이는 부모의 것이 아님을 처절히
자각해야 하는것^

아이들과 같이 되려는것은 좋으나
결코 아이들을 부모처럼 만들지는 말것을^
생명이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
뒤로 즉 부모에게로 후퇴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
부모가 자식에게 간섭해서 결코
잘되는걸 본적이 없다^

꽃,나무 풀,곡식에게는 따스한 햇볕과
적당한 비와 부드러운 공기와 마땅한
영양을 주면 되지 그 이상의 것을 강요
하면 그들은 시들고 만다^

이것이 생명의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