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病最利,知足最富 2018 .1.8 수원 월약회 속초여행
약사들의 계 모임! 강남 주부들만 계를 하는게 아니다. 우리도
2년차에 접어 들었다. 한번 어디좀 가보자^ 해서 신년 모임을 하게
강원도 산간엔 눈이 희끗희끗 보였다. 이번 겨울 벌써 5번이나 눈이
낙산사부터 들렀다. 지난 2017년 1.1일 첫 일출 사진을 찍는다고 낙
겨울 낙산사라는게 그렇지! 뭐 하늘은 흐리지 ~ 나무잎은
땅에 낮게 가라앉아 있지! 뭐 하나 찍을게 없다^ 솔직히
사진을 찍는다는게 좀 그렇다^
하늘이 뿌우여니 바다도 뿌옇다^ 거참^ 하늘따라
물도 같이 가는구나!!
화재로 소실된후 중건한 절인지라 고풍스런 멋은
기대하기 어렵다. 기와도 새로 입힌거라 더욱 그렇다^
허나 이런 모양의 담장은 매우 독특하다
사진가에 따라선 인물사진을 주로 하는분들도 있지만,
나는 아직 인물 사진은 그리 친숙하지가 않다^
홍연암을 들여다 보니 바닷물 들어오는걸 보는
아주 작은 손바닥만한 구멍이 바닥에 보인다^
그런데, 저 입구에 불났을때 홍연암만 화마를 피했다는 사진이
있고 그 아래 이런 글이 있었다는데 못보고 말았다.
허긴 뭐 뚝 덜어져서 바다 근처에 있으니 불이 거기 까진 미처
도달하기 힘들었지 싶은데!
無病最利 知足最富
(무병최리 지족최부)
이것도 내가 보낸 여기 사진을 보고 친구가 말해줘서 알았다^
아! 그런 글귀가 있었다니^
병이 없음이 최고의 이로운것이며
분수를 아는것이 최고의 부귀이다^
겨울철 여행이란게 뭘 특별히 볼게 있을까?
먼지 덮힌길 가지만 남은 나무,푸르름을 잃은 솔잎,
희뿌연 잿빛 하늘,
저런 글귀라도 발견했으면 그나마 위안이 되었으련만 그렇지도
못했다. 그 옛날 중학 2년때 처음 수학여행 와서 보았던 낙산사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웬지 인공미로 가득 채워진 낙산사^
서둘러 속초항에 위치한 대게집으로 향했다. 전에는 귀해서 영덕으로
가야만 먹을 수 있다던 대게^ 이젠 속초에서도 맛 볼 수 있다니^
큼지막한 대게^ 위 사진외에 푸짐한것이 나중에 더 올라왔으나
먹는데 바빠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맛은 좋은편이었고, 별미인건
확실하나 여전히 비싼 가격이 문제다^
뭐 더 돌아다닐것도 없었고 특별히 더 구경을 할것도 없었다.
이런 흐린 겨울날 어디를 간들 ^^
만일 하나 덧 붙인다면 인근 척산 온천 정도가 아니었을까?
겨울 피로는 당연 온천이니까^
점심을 마치고 곧바로 버스를 타고 귀로에 올랐다.
도로는 멋지게 잘 닦여 있었고, 산중을 돌고 돌아 나오는 멋이 있었다.
주로 나 혼자만의 여행이나 가족 여행을 주로 했는데, 모처럼 단체
여헹을 하니 나름 의미가 있고 좋은 점이 있다.
그리고 법구경 15장에 있는 글귀는 아래와 같다는데, 이번 여행이
낙산사였기에 그 글을 다시 리마인드 하는것도 의미가 있을듯하여
적어 본다.
無病最利, 知足最富, 厚爲最友, 泥洹最樂. <法句經 이원품>
아프지 않은 것이 최상의 이익이며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최대의 부귀이다.
두터이 베푸는 것이 최선의 벗이며
속박에서 벗어나 늘 고요한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