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과 사진
장호원 누님의 황도 복숭아 2010.10.
춘강마로니에
2012. 4. 30. 19:14
오늘 갑자기 작은 누님이 그곳에 엘바도 라는 황도 복숭아를 사러 옛 시골 동네 언니랑
저 들판은 내가 어릴적 들판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학교를 다니던 곳이다.
저 중앙에 나무 다섯 그루 심어져 있는 우측으로 해서 쭈욱 가면 우리 밭 3000 평이
있던 곳이다.
벼가 없는 겨울부터 봄을 거쳐 여름을 지나 가을 누런 벼가 익어갈때 까지 늘..저
논둑길로 해서 나는 다녔다. 아주 어릴땐 저 길을 가고 오며 발목이 아프다고 엄마한데
업어 달라 떼를 쓰기도 했던 그런 길이다.
집에서 키우던 검둥이 녀석이 돌아댕기다 농약을 먹고 죽어 있던 곳도 저기 어디쯤 논
속이었다. 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길가에 댄 후 이렇게 상념에 젖어
카메라에 추억의 현장을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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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 방추리 집에 도착하니 시골 반찬이라며 이렇게 잔뜩 차린 상을 내온다. 일행 5명은
좀 이른듯한 점심을 먹는다. 고추 버무림과 깻잎,,그리고 왼쪽의 얼갈이 김치가
특히 맛이 있다. 아무리 도회지에서 만들어도 저런 맛이 안 나는 그런 반찬이다.
식사하면서 부터 그 옛날 얘기가 시작된다.
누군 어떻게 돈만 벌어서 쓸줄을 모른다거나, 누가 어떻게 죽었다느니, 그 마누라가
그러고도 바람이 나서 남자를 동네에 끌어 들여 산다느니, 누구 아들이 목사가 되었고,
아래 윗동네 결혼했던 누구가 자살을 했다는둥,,
아! 그리고 걘 어찌 사는지 보고 싶다는둥,,,
참으로 오랜만에 고향 동네 얘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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