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E.S 제천 2번째 (2017. 10.21~22)
산정 거의 맨위에 위치한 롯지, 짐 풀자마자
저 앞 능강을 보며 한장 촬영한다
카메라 챙겨 달려나와 보니, 담쟁이가
곱게 물들어 간다, 우리가 묶었던 숙소다
소나무 한그루를 살려 지붕을 완성했다
클럽 E.S 에는 유독 담쟁이가 많다
통영리조트에도 이런 담쟁이 덩쿨이 지천이다
유치환의 시처럼 저 먼 아라비아의 사막 대신
이곳 능강으로 가자.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듯,, 능강의 밤 고요에 맞서 한번
서 보시라^*
이곳에서 내가 꼽은 최고의 집이다 너와 지붕에
주변 소나무며 앉은 자태가 너무나 멋지다
가까이 가서 본 담쟁이 덩쿨의 미학^ 과연
담쟁이는 제 멋대로 자라는가? 누가 손을 봐 주는가?
아직 단풍은 덜 들었지만 담쟁이는 최고의 단풍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지 아니한가??
그렇다~ 가을은 물론이려니와 저런 멋진 담쟁이를
보노라면 나도 시를 쓰고 싶다^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선과 선의 마술을 펼치는
벽은 도화지가 되고 줄기는 붓이 되고 잎은 꽃이
되었다
아까 최고의 집 앞면이다
한참 밑으로 내려오면 아늑한 이곳이 나타난다
투명한 가을 저녁 햇살이 너무도 평화롭다
지금이 바로 도종환의 가을사랑을 읊어볼 때다^
이 가을 흙을 만지는 저 어린이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해는 서산에 기우는데 배 한척이 능강을
따라 흘러간다
어찌 이리 구름 한점없이 해가 지는가?
저녁은 야외 부페로 잘 먹었고(김진성 부장님 덕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3시반에 눈을 떠 거실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칠흙같은
어둠에 절대 적막감이 엄습한다
"네가 이 고요를 감당할수 있겠느냐? "
고 묻는듯, 이곳은 바로 절대 고독,절대 침묵,태초의 적막감을 느낄수 있는
그런곳이다~
아침 해가 뜬다
아침 구름이 산 허리를 휘감는다
나무 사랑^ 자연 존중!!!
가을인데, 마치 5월의 신록을 보는듯하다
조식 부페를 먹으러 내려 간다 클럽 회원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하여 조식 부페권 2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집사람과 아들^
리조트 곳곳에 숨긴 보물처럼, 찾으면 보이는
시에서 가져온 것들이지요^
정말 소나무 천국입니다
도자기 공방 ^
숙소 바로 뒤 명상의 집에서 본 금수산의
가을 풍경
쉼의 미학을 잘 보여주는 클럽 E.S 제천 리조트의 가을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사실 저 금수산을 올라도 너무 좋고 바로앞 능강으로
달려가 유람선을 한번 타봐도 좋겠지요
무릇 여행이 그렇듯 한 장소에 오래 머물기는 좀 힘듭니다. 좀 그래야
쉼이 되긴 하는데,
매번 지나 가기만 했던 단양의 구인사를 한번 가보기로해서 일찌감치
출발을 했지요~ 다음편은 구인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