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뉴월의 골프
우리가 살고있는 이나라, 한국이라는 이곳, 4계절이 뚜렷하고
기후도 온화한 편이어서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아주 괜찮은 나라라는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골프와 연관해서 보면 좋은 여건은 아니다. 그저 중간
정도라 할까? 12달중 잔듸와 기온이 받쳐주는 시기가 5월,6월 9월
10월정도이니 1년에 그저 한 4개월 빼꼼하고 나머지는 억지 춘향
으로그냥 골프를 하는데 불과하다.
골프를 칠 수 있는 달이 3,4, 8,11넉달이 더 있지만,
3,4 월은 잔듸가 없고 8월은 너무 더워서 11월은 역시 잔듸가
없어서 별로인 조건이 된다.
그러니 오뉴월 이야말로 이 나라 골프의 최적기인 셈이다.
나처럼 가물에 콩나듯 라운딩을 하는 사람도 이때는 좀 생각을
달리해야한다. 될수록 기회를 만들고 필드를 나가야한다.
그 마저도 안하면 사실 골프를 친다고 말하기도 좀그런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달력을 들춰보니 5월에 두번,6월에 두번에 퍼블릭 9홀 한번,
이렇게 밖엔 못했다. 참, 알뜰하게도 나간 셈이다.이렇게 가끔 겨우 나가고
어떻게 구력을 유지하냐? 고 의아해할지도 모르지만, 이미 여러차례 이곳에서
언급했듯이 약간의노력으로 극복하고있다.
이런 얘기는 사실 독자에게 별 도움이 되는 글이 아니다. 무슨 비법이라든지
재밋는 에피소드라든지, 이래야 할텐데,기껏 무슨라운딩 적게 나가고 실력
유지하는 얘기라니^
사실로 말하자면 1주에 두세번씩 라운딩 나가는 골퍼가 정상일까? 골프가
곧 일의 연장선상에 있다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어디 그게 그런가?그래서
최근 찾아낸게 퍼블릭 9홀 새벽에 도는 것이다.비용도 저렴하고 시간적으로도
나에겐 딱이다.
9홀이 다소 미진한감은 있지만 실력을 유지하는데는 나름 효과가 있을 것이다.
1주에 한번 정도 그렇게 하고 나머지 1달에 정규홀 한번 또는 두번정도면 족하다고
보는 것이다. 시간도,비용도,실력 유지도, 모든면에서볼때 가장 타당한 방법일듯하다.
시간과 돈에 전혀 구애를 받지않는골퍼라면 1주에 몇번을 나가든 그 무슨 상관이랴^
마는!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하라^ 그렇다, 최선이 아니라고 다음방법도 없다라고
포기하는건 옳은 자세가 아니다.
왜 이걸이제사 생각해 낸 걸까? 이제라도 생각해 낸게 그나마 다행이다.
몇달 지난후 다시 이것에 대한 경과를 적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