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현 여행 - (3) 우레시노 올레 걷기 A
올레 출발점에서
송원료칸의 미쯔다케 겐치로 사장님과
출발하자마자 바로 지나게되는 다이쇼지(大定寺) 신사
여기 올레길은 대부분 신사를 한 두차례 거치게 설계한듯하다
처음엔 약간 급한 산길을 오르게 되는데^
올레길엔 야생화며 꽃들이 아주 많이 피어있다
도대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초행길이라 맘은 급한데
꽃은 피어 손짓하고! 나는 카메라 셧터 누르느라 가족과
저만치 뒤쳐져 가고 있었다
그러다 집들이 오밀조밀 붙어있는 동네에서 이꽃을
찍고 있는데^
한국에서 왔냐고 이분이 묻길래 " 그렇읍니다" 라고 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집으로 들어갔다 나오시드니 녹차 봉지를
가족 수대로 주신다. 고맙다고 사진 한장 같이 찍자고 하니
한사코 사양하시는데, 겨우 이렇게 한장^
올레코스를 홍보하시는건지, 동네 이장님이신지 아무튼
첫걸음부터 선물을 받으니 기분도 좋아진다
그런데 몇년이 지난 요즈음 할아버지가 주신 녹차를 끓여 마셔보니
이거야 말로 최고급 녹차임을 매번 실감을 하게 된다. 당시 우레시노
에서 꽤 많은 녹차를 구입해 왔는데, 여기서 받은 녹차보다 더 좋은건
없는듯하다^
산 중턱쯤 오르니 西吉田(니시요시다) 계단식 차밭이 나온다
약 3km 정도, 매우 가파른 산을 힘겹게 오르자 이렇게 쉼터가 등장~
니시요시다 차밭부터 여기 까지가 제일 힘든 구간이다
坊主原 pilot 다원 - 드뎌 평지다
여전히 꽃은 피어있고^
도대체 해발 500여미터에 자라는 녹차잎은
무엇이 다를까?
그 해답은 몇년이 지난 다음에야 알게 되었다^
다르다! 분명 다르다^
빽빽한 삼나무 숲에 들러쌓인 녹차밭을 걸어가는데^
힘든 올레길을 잘 걷고있는 아들과 딸
녹차밭에 엉겅퀴^
멀리 높은 산등성이가 보인다
우리도 꽤 높이 올라왔단 증거다
멧돼지 출몰에 대비한 장치, 대나무 막대기로 저 깡통을
몇번 두드리면 된다 탕!탕!탕! 친절하게 한국어로 씌여있다
이런 장치가 적어도 5군데쯤 설치되어 있었다. 이날 우리는
멧돼지는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