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상보기 (1)- 후쿠시마는 저리가라
지금부터 올릴 몇 편의 글은 2010년 경부터 틈틈이 써둔 글 들인데
그간 제 컴에서 그냥 자고 있던 녀석들 입니다.
그냥 묻어 두면 글 자체도 빛을 볼 수 없고,해서 제 자신이 무얼 생각했는지
어떻게 세상을 보며 반응했는지 등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자료 같아서
블로그에
끌어내 보고자 합니다.
후쿠시마는 저리가라 (2011.5.20 작성)
스티븐 하우스~ 그는 예전에 칠곡 미군부대 내에 묻어 버린 월남전
고엽제에 대해 증언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도대체 이게 어찌 된 영문인가?
왜 월남전에 쓰인 고엽제가 머나먼 한국으로 와서 소리도
없이 묻혔나? 그것도 무려 10만톤이나^
도대체 한국이란 나라는 미국에서 볼 때 뭘로 보인단 말인가?
월남전에서 쓰다 만 맹독성 고엽제의 처리 장소로 한국이
채택될 때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이란 나라가 문제이다.
1967년 아니 정확히 몇 년도에 월남전이 끝났던가?
당시는 제3공화국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이다.
이 조그마한 나라에 남의 나라에 풀 나무를 죽이던
발암덩이 고엽제가 그렇게 묻혔단 얘기다.
왜? 만만하니까. 다른 이유가 뭐 있겠는가?
그런 거 가져다 묻어도 찍소리 못하게 협정이 맺어져 있었으니
내가 미국 책임자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안 그런가?
고엽제만 이 나라에 묻힌건가? 핵 폐기물이나 기타 더 나쁜
폐기물은 혹시 없는가?
이거참, 정말 한국이란 나라 왜 이러는가?
G 20 의장국이다 OECD 가입국이다 해봐야 그들의 눈엔
말짱 개풀 뜯어먹는 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뭐 그런 거 하나 갖고 그렇게 흥분하느냐고 말하실 렵니까?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런 예가 지금껏 얼마나 더 있는지
도대체 감감 무 소식일 뿐이다.
무 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은 아마도 여기에
해당하는가 보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을 우려해서 일본 땅엔 여행도
잘 안 가는 요즘이다. 헌데,그런 사고도 아니고 멀쩡한 대낮에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무지막지한 발암물질을 10만톤 이나
국토의 중심부에 파묻은 한국,
이게 전 세계에 알려질 텐데, 아마도 한국으로 오던 발길
그냥 돌려버릴듯하다.
동계 올림픽 유치한다고 전력질주하고 댕기는 요즘
누군가 칠곡의 고엽제는 무슨 얘기냐고 물으면
무어라 대답할텐가?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는데 외부 세계에서 왜 그리 한국을
불안하게 보는지를 이제야 조금은 이해할 거 같다.
이런저런 문제를 포함해서 핵무기 문제까지 도대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얼마나 될까?
알면 병이요 모르는게 약이다! 이렇게 살 수 있는 나라가
이젠 아니지 않은가?
돌아가신 리영희 선생이 갑자기 생각난다.
우리는 뭘 너무 모르고 있는 거 같다.
이런 판국에 일반약 슈퍼니 하는 그딴 논의나 이 정부는
계속하고 있어야 하는가?
도대체 이 세상에 완전 주권국가는 몇 나라나 되는 걸까?
무서운 일이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