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복구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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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사이드 동코스 2015.5.
지독한 스윙 불안으로부터 탈출한 얘기는 아래에 올린바 있다.
스윙이 되다가 좀 안되다가 하는게 아니라 아예 스윙 자체를
잊어버린듯,,전혀 엉뚱한 스윙으로 3년간이나 헤매다 돌아
온 것이기 때문에 마치 골프에 새로운 생일을 맞이한 것처럼
매우 들뜨고 흥분했던게 사실이다.
허나 그 당시 라운딩 한 코스가 은화삼 이었는데,,사실 그곳은
코스 전장이 좀 짧은 편에 속한다. 약간 난이도는 있지만 비교
적 무난한 코스로 알려진 곳이라 한번의 라운딩으로 내 스윙이
완전 복구됬네 어쩌네 하긴 좀 이른감이 있었다.
그 이후 즉 5.30 이후 총 3번의 라운딩이 있었는데,,5.31일의
라운딩은 아래 소개한바 있고 그 다음이 6월 중순경 레이크 사이드
남코스의 월례회 였는데,,롱 홀 세컨샷 3번 우드가 영 엎어치는 악
순환을 한 덕에 수차례의 미스샷이 나왔고 결국 81타로 마쳤다.
그 이후 3번 우드는 숙제가 되었다. 왜? 3번 우드를 칠때 그토록
덤비고 결국 헤드가 엎어져 완전 미스샷이 날까?
6.30일 오늘 양지의 남서 코스에서도 역시 롱홀 3번 우드의 미스
샷이 파5 에서의 보기로 이어졌다. 사실 롱홀에서 버디는 못해도
최소한 파는 해야 본전인데,,이렇게 보기를 한대서야
어디,,
드라이버,,세컨샷 서드샷은 큰 문제없이 됬는데,,결국 전반
나인중 파5 3번 우드샷이 문제였다. 두어번 이상을 엎어친 결과
완전 실패를 했지만 끈질기게 시도를 하여 결국 후반 파5 에서
파와 버디를 하나씩 건질 수 있었다. 3번 우드의 실전에서의 성공
을 반드시 이뤄내야 계속되는 실패의 고리를 끊을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롱홀 세컨샷에서 3번 우드가 안 된다고 하이브리드나
아연으로 대체한다해서 그 리듬을 바로 잡을 수 있을진 미지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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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 남코스 1번홀 2013.8
결과론적으로 양지 남서 코스에서 79타를 기록했다. 페어웨이가
좁고 경사가 많으며 도그렉 홀이 많은 양지 서남 코스에서 70대
타수를 기록한다는 자체가 사실은 대단한 일이다. 그곳에서 라운딩
을 해본 분들은 아실것이다. 여간해서 녹록한 공략을 허용치 않는
곳이 바로 남서 코스인 것이다.
그렇다고 아직 3번 우드공략이 완전 복구되었다고 단정하긴 이르
다. 골프란게 워낙 변수가 많고 컨디션에 따라 완전 리듬이 달라
지는운동이기 때문에,,오늘도 그 정교하던 퍼팅에서 서너개의 실수
가 나왔다. 왼손바닥의 그립을 중립형으로 변경시킨게 원인이 되어
방향은 좋은데 거리가 짧게되는 문제가 발생한것이다. 물론 퍼팅
그립을 실전에서 처음 바꿔본 것인데,, 아무리 집에서 연습을 해도
실전 그린에서의 적응은 그만큼 힘든것이다.
아직도 완벽한 백스윙의 리듬을 회복한건 아니다. 여전히 백스윙
에서 약간의 불안함을 보이고 급히 내려치는 경향이 남아있긴 하
지만,,대략 이 정도면 90% 정도는 복구된게 아닐까..스스로 평가를
해본다. 남은 10%는 뭔가? 그건 역시 실전 경험이다. 라운딩 횟수
가 현저히 떨어지는 현재로선 어쩔수 없는 한계이다. 그렇다고 골프
에 더 전념하긴 좀 그렇고 이 쯤에서 만족하는게 순리라 여긴다.
그런데 이런 얘기가 일반 골퍼님들께 무슨 유익이 될것인가? 당신
혼자 이러쿵 저러쿵 쓴 거지,, 그렇다. 어떤 골퍼든,,꼭 내가 겪은
문제가 아니더라도 잘되던 스윙중에 어떤 부분이 문제가 생겨 수년씩
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면 분명 이런 글이 도움이 될거라 확신한다.
유능한 선생이 일시에 해결해 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잘 안
되는게 골프인 것이다.그나마 문제를 잘 아는건 내 자신이라 말할 수
있을것이다. 그중에는 세월에 흐름에 따라 중요한걸 망각한 결과일수
도 있다. 잊은걸 그누가 알아낼 것이고 어떤 선생이 그걸 알아채서
일깨워줄 것인가?
타이거 우즈의 현재의 문제도 어쩌면 그가 무의식중에 잘하던
그 무엇을 까맣게 잊은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분명 무언가를
잊어 먹었는데,,생각이 나질 않는 것이다. 그건 코치의 영역이 아닌
것이다. 뇌세포에서 사라져 버린 그 무엇을 다시 기억해 내는 그것만이
다시 말하면 뇌세포의 활동력을 다시 새롭게 하는 그것만이 답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필자는 어느 정도의 답을 가지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문밖에 있는그대/mar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