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여행(1)ㅡ 달실 마을
달실마을의 아침 닭 우는소리
봉화의 달실마을,,9.28 저녁무렵
이번 여행은 청량산이엇지만 그 이전에 봉화의 여러 고택이 눈에 들어왔다. 춘양의 만산,권진사 고택 등에서 1박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컷으나 그곳은 그냥 오래된 고택일뿐, 그러다 눈에 들어온곳이 바로 여기 달실마을이다. 조선의 4대 吉地라 이중 환이 거론한곳이라니 도대체 어떤곳이길래,,그리고 그런동네서 1박을 하면 어떤 느낌이 날까? 죽령터널을 넘어 풍기에서 나와 봉화로 내달리는데 맘이 급해졌다. 날은 흐리고 낼은 비가 온다하니 빨리 가서 그나마 비 안오는 오늘 사진을 좀 남겨야할것 같아서다. 결국 봉화 못 미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속도위반에 찍힌것 같았다. 80km 규정에 110km 로 속도를 높이 다 숨겨져 있는 카메라를 본것이다. 이런,, 애들하고 먹을 저녁값은 헌납하게 됬군,, 그리고 도착한 달실마을 ,, 사진에서 본바와 같이 고즈넉하고 평화로웠다.
다음날 새벽 산책나갔다가 빗속에 찍은 진짜 달실의 모습^ 과연 닭이 알을 품는 모습이다^*
짐을 풀어놓자 마자 급히 동네를 나가본다.
담장에 심겨진 금송화
돌로 다듬어진 수로 ; 이것도 깔끔하고 특이했다.
동네의 한곳
오래된 한옥들
충재선생의 고택
종손이 거주하는 내부
내부,,뒷산의 소나무와 잘 어울린다
얼핏 사당인듯
고택 우측에 청암정,,소나무가 정2품을 닮았다
청암정에서 본 충재선생의 고택 뒷쪽
살짝 돌출된 툇마루 같은곳
여기서 글을 읽었을까? 매미소리를 들으며 한숨씩 낮잠도 주무셨을까?
사실은 이렇게 누런 들판을 찍어보려 했는데^ 날은 어둡고,,
마을길에 금송화를 열심히 찍고 있는 딸
이제 청암정 바로 옆에 만들어놓은 충재 박물관으로 잠시 들어가보자!!
충재선생께서도 결국은 사화를 이기지못하고 말았군요^
기념관 밖 담벼락에 다 자란 수세미가.. 이렇듯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는것만
해도 매우 감사한 일이지요. 시간이 많으면 하나하나 다 챙겨볼 텐데,,
길 건너 석천계곡으로 가는데 씌어있는시 한수입니다.
삭주로 귀양을 가서 쓴 위의 시를보면 참으로 애닯은 마음 금할 수 없다.
조선 최고의 길지라해서 매우 궁금했는데,, 무슨 엄청난 향기가 나는것도 아니오,
기이한 바람이 불어오는것도 아니오, 기묘한 바위나 나무가 많은것도 아니었다.
그저 평온한 뒷산과 아늑한 집터,,그리고 크지않지만 동네앞을 감싸고있는 논과
앞을 가로막고 있는 얕은 산이 전부였다. 마을의 기(氣) 가 흩어지거나 새어 나가
는 건 막아주는듯했으나 앞이 막혀 좀 답답했을듯한 그런 형세였다. 실제로 근래에
와서 동네 사람들은 객지로 많이 떠났다고 한다. 40여호 가운데 비어있는 집이 꽤
여럿된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처음 와서 동네를 거니는 필자는 매우 평온한 맘
이 들었고 가슴가득 알수없는 뿌듯함이 스며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