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나의 생각

인사치레에 취해서야~

춘강마로니에 2025. 4. 29. 16:58

더러 카톡을 보면 전혀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도 아닌 글 기타 영상

사진 등을 올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것 중에는 일상적 사진이나  글 등이 아닌

난해한 개인적 취향의 글 같은 게 포함된다. 

 

물론 퍼 나르기가 일상화된 요즘 자신만의 저작물을 올린다는 자체를

매우 칭찬해 줘야 할 형편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런 경우 구성원들이 대체로 묵묵부답으로 지나가기도 하지만

가끔씩  난데없는 댓글을 달아 주기도 하는데~

 

' 아!! 형님, 참 대단하십니다~ ' 라든지

 

' 깊은 통찰에 감명을 받습니다~ '

 

' 멋져요~ '

 

등의 댓글이 달리는데,

 

곰곰이 분석을 해 보면 이건 진짜 칭찬의 글이 아니라 그저  인사 치례로

듣기 좋으라고 달아준 댓글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허긴 카톡뿐 아니라 일반 카페의 여러 저작물들도 실상은 비슷하다.

 

원체 많은 글 사진 기타 저작물들을 대하다 보니 독자들이 세세하게  

잘 읽고 내용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어떤 글은 두 번 세 번을 연거푸 읽어야 작자의 뜻이 명료해지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간혹 저작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설사 그렇다 해도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가 있는 것이 보통

카페나 카톡의 특성이라 생각해 본다. 

 

그런데 인사 치례의 그저 그런 댓글에 대한 원 저작자의 대응이 어떠해야

하느냐? 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이라 할 것이다. 

 

사람은 참 이상한 것이 비록 그것이 입에 발린 댓글이라 해도 당사자는

마치 진짜처럼 믿고 싶다는 것이다. 

 

' 아 참 멋진 사진입니다~'

 

하면 진짜 내가 사진을 잘 찍는가 보다고 생각하기 쉽고, 설령 사진 자체가

 부실해도 그 대신 어떤 구도나 나의 심미안적 태도가 우수한 건 아닐까?

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 멋진 글입니다. 대단합니다 ' 이러면 진짜 내가 쓴 글이 상당한 감동을

주고 있나 보다~라고 판단하여 으쓱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천만에 만만에 콩떡이다. 

개뿔 무슨 대단한 실력 혹은 글이라고~ 제멋에 겨워할 일인가?

아마추어는 갈 길이 아득하게 멀다. 본인 만족이면 충분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엔 턱없이 부족함을 늘 자각함이 옳다고 본다. 

 

더러 상당한 저작물들이 없는 건 아니다. 이게 과연 아마추어가 만든 작품

인가? 할 정도로 준수한 작품도 있으니까. 

 

그렇다 해도 나는 뭐 그렇게 취해 살겠소~라고 할 분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전문가도 아닌 아마추어가 아무렴 어떻소?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저 즐기면서 살자는데 뭐 그리 따지고 어쩌고 할 일이요? 

 

'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라고나 할까! 

 

그렇긴 한데, 아주 미세하나마 조금의 성장 발전을 생각한다면

그건 참 곤란한 일 아닐까?

 

'발전?  뭔 발전이요? 이 나이에~ '  

 

그러나 인간은 나이가 들건 어리건 관계없이 무언가 조금이라도 성장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고 톨스토이도 일찍이 말했지 않은가? 

 

동방 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타인의 삶에 이러쿵저러쿵

훈수를 두는 걸 극히 꺼려해 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남의 작품에 ' 이건 이렇고 고칠 건 저런 것이고~ ' 등의 지적을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건설적인 지적이나 코치에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일 마음만 있다면

이 보다 더 자기 성장 발전에 좋을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 뭐 좀 지적 좀 해 주쇼~ 그저 잘한다 잘한다 그러지만 마시고~ ' 

 

가끔은 이래야 하는 건 아닐지? 

 

허나, 그렇게 생각하는 이가 어디 0.1% 나 현실적으로 있을까?

 

형식적이고 인사치레로 댓글을 몇몇이 달자 뭔가 자기 글이 큰 관심을 끄나 보다

하고 그가 연이어 비슷한 글을 또 올린 걸 보았지만 이번에는 그 누구도 댓글을 

달지 않았다. 

그것은 앞서 올린 글이 전혀 타인의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단 반증일 것이다.

(최근 어떤 단체카톡의 사례임)  

 

그걸 보는 원작자는 마음이 어땠을까? 

그 모든 댓글들이 허상임을 그가 알아차렸을까? 

 

' 보소~~! 꿈 깨시구려~ 그저 입에 발린 인사치레 댓글은 마약보다 더 나쁜 것이오~

그저 안 달린 것 보다야 낫겠거니~ 그리 생각하세요! '

 

 천안 광덕사의  호두